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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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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08-27 10:28 조회6,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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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명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젊은 의사들의 파업과 의대생의 동맹 휴업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정책에 대한 정부의 독선과 아집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번에 이들이 제기한 문제는 오랫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말하였으나 편향된 생각에 물든 몇몇 폴리페서와 공무원, 국가의 미래보다는 지역의 깃털같이 가벼운 이익을 탐하는 정치인들의 단단한 이해결탁에 막혀 번번이 무시당해왔습니다. 불통에 절망하며 뛰쳐나갈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이 외치는 원점에서의 재논의 요구는 결코 무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 정부만이 아닌 그 이전부터도 매번 정부는 지역균형 발전 혹은 균형있는 인재양성이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을 앞세워 의학 교육 제도의 변화를 강요했지만 단 한번도 목표에 도달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신중한 논의를 하자는 정당한 문제제기를 재난적 상황을 핑계로 단숨에 폭압적으로 대응하는 정부의 모습에 깊은 절망을 느낍니다. 

우리가 가까이에서 바라본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은 결코 물욕만을 쫓는 속물이 아닙니다. 많은 양의 공부와 진료에 시달리면서도 언제나 마음 한켠에서는 선한 의지로 의업의 사회적 책무성을 고민하는 건강한 젊은이들입니다. 그들이 가진 이런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시민의 건강증진을 지향하는 국가가 보여야 할 마땅한 의무입니다. 고작 49명 정원의 공공의학대학원과 한시적인 4000명의 인원으로 이를 달성하겠다는 함량미달의 정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젊은 의사와 의대생의 관심과 의지를 끌어내고 참여와 보람으로 선순환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간 이 같은 부조리를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했던 기성세대 의사들의 부끄러움을 끌어낸 제자들의 외침을 더는 외면할 수 없습니다. 이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모두는 제자들의 옳은 주장을 지지하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섭니다. 이는 단지 우리 편을 보호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시민이 행복해지는 지속가능한 진정한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바른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피해를 입고 계신 환자분들께 엎드려 사과합니다. 속히 이 갈등이 진정되어 환자와 의사, 학생 모두가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는 결자해지의 원칙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는 서슬 퍼런 공권력의 위세 앞에서 두려움과 혼란속에 있을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전합니다. 

 

2020년 8월 27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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