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신문 - 의대 교수 3천명 설문 "전공의 사직하면, 나도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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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원시의사회 작성일24-07-29 11:13 조회209회 댓글0건짧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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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9명 참여 설문 결과…전공의 복귀 시점 '내년 3월' 예상
하반기 모집 '우리 사직 전공의만+아예 안 뽑아' 94.2%의대 교수가 본 전공의·의대생 우군 단체 3위 의협, 1·2위는?
전공의 사직이 현실화되고, 의대생들의 휴학·유급이 확정될 경우 실제로 사직하실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 "교수직을 내려놓겠다"는 답변은 34.6%였다. [제공=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협신문
전국 의대 교수 3039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1000명이 넘는 의대 교수가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유급 확정 시 "나도 사직하겠다"고 답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는 해당 병원 사직 전공의만 뽑겠다는 답변이 44%, 수련병원 상관 없이 하반기 전공의를 뽑기 않겠다는 답변이 50.2%였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해당 병원 사직 전공의 외 전공의 모집은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6일 전국 38개 의대 및 병원, 의대 교수 30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직 전공의'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간은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구글폼을 활용해 진행했다.
"제자 없는데 교수 타이틀 의미 없다" 의대 교수 1000여명 사직 의향 밝혀
[제공=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협신문
전공의 사직이 현실화되고, 의대생들의 휴학·유급이 확정될 경우 실제로 사직하실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 "교수직을 내려놓겠다"는 답변은 34.6%였다. 해당 질의에는 '특히 신중하게 해 달라'는 단서가 달렸는데, 3025명이 응답한 점을 감안하면 1000여명의 의대 교수가 실제 사직을 강행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7월 15일을 하반기 전공의 결원 확정일로 지정했다. 각 수련병원들은 이날 정오를 복귀 사직 처리 최종시한으로 전공의에 공지했고, 복귀·사직 여부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는 사직처리키로 했다.
전국의대 교수들은 병원이 무대응 전공의를 일괄 사직처리한 데 부정적이었다. 66.9%는 일괄사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2000명이 넘는 의대 교수들이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다. '찬성한다'는 답은 30.1%에 그쳤다.
의대교수 2명 중 1명 전공의 복귀 시점 '2025년 3월' 예상
사직 전공의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교수들이 '2024년 2월'을 꼽았다. 96.1%의 의대 교수가 내년 2월 사직 처리가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는 다수의 의대교수들이 내년 3월을 전공의 복귀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와 깊은 연관이 있다.
'전공의들의 복귀 시점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의에 49.4%의 의대 교수가 '2025년 3월'을 예상했다. 2025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 전망도 41%에 달했다. 90.4%의 의대교수가 올해 안 전공의 복귀가 불가하다고 점친 것이다.
하반기 모집 '우리 사직 전공의만+아예 안 뽑아' 94.2%
[제공=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협신문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한 질의 결과도 눈여겨볼만 하다. 전국 의대 교수 89.2%는 병원의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은 9.1%였다.
하반기 모집이 확정될 경우, 해당 전공의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병원 사직 전공의만 뽑겠다'는 답이 44%, 수련병원 상관 없이 하반기 전공의를 뽑지 않겠다는 답이 50.2%였다. 즉 기존 병원·과 외 전공의 지원은 94.2%가 "뽑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하반기 모집을 통한 사직 전공의 복귀 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60.9%는 '모든 과의 복귀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33.9%는 비필수·인기과 위주로 일부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하반기 모집으로 지방의료 붕괴가 가속할 것이라는 답은 무려 96.8%에 달했다.
2900여명의 의대교수가 지방의료 붕괴 가속을 점친 것이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이유다.
'교수-전공의' 관계 악화 우려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괄사직 및 대규모 전공의 하반기 모집이 앞으로 교수-전공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라는 질의에 90.6%가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협신문
전공의·의대생 우군 단체 3위 의협…1·2위는?
전공의·의대생의 우군이라고 생각되는 단체·기구를 꼽은 설문도 흥미롭다. 의대 교수들은 우군 단체로 66.9%가 의대 교수 대표 단체인 교수협(전의교협·전의비)를 꼽았다. '없다'는 답변이 33%로 두번째, 의협은 22.7%로 3위를 기록했다.
일괄사직·대규모 하반기 모집에 책임이 큰 사람·조직을 꼽은 질의에서는 정부가 96.19%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53%가 선택한 수련 병원장이 2위에 올랐다. 의협과 교수협은 각각 9.6%, 9.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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